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

💬 안젤라 카터의 현대 버전이라고 해야 되나? 연상을 안 할 순 없지만 어쨌든 이건 동화가 아닌 약간의 SF, 약간의 도시전설, 괴담, 약간의 영미권 여초 커뮤니티발 야설 등의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.

“이 책은 이 세상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진실을, 더 직설적이거나 현실적인 글이라면 잡아내지 못했을 방식으로 잡아내는 기이한 신화들로 가득하다. (…) (수록된 단편 중 하나인 <입주 작가>의 주인공) 리디아는 소설을 통해 몸에 집착하는 여성들에 대해 쓰는 것이 그들을 평가절하하는 행위인가를 질문한다. 이에 대해 마차도의 대답은 이러하다: ‘세계는 미친 여자들을 만들어내고,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최소한 그 다락방이 확실히 당신 자신만의 방이도록 하는 것이다.’” (출처)


🔖 남편의 얼굴을 보니, 그의 욕망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그 얼굴에 새겨져 있어요. 그이는 나쁜 남자가 아니고, 그것이 내 아픔의 뿌리임을 문득 깨닫습니다. 남편은 절대 나쁜 남자가 아니에요. 그이를 악랄하다느니 뻔뻔하다느니 타락했다느니 표현하는 것은 그에게 너무 몹쓸 짓이죠. 그런데도 —